배지환은 29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 리그(MLB) 캔자스시티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5 대 0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9일 미네소타전 이후 9경기 만에 터진 멀티 히트다.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2할3푼7리에서 2할4푼(246타수 59안타)으로 상승했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레인키는 개인 통산 224승으로 현역 다승 2위에 올라 있는 살아 있는 전설이다. 배지환은 이런 그레인키를 상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첫 타석부터 배지환은 방망이를 힘차게 휘둘렀다. 볼 카운트 2볼 스트라이크에서 그레인키의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올리진 못했다.
3회초 다시 선두 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두 번째 안타를 생산했다. 이번에는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 키브라이언 헤이즈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배지환의 추가 안타는 없었다. 5회 2루수 땅볼, 7회 중견수 뜬공, 9회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멀티 히트 활약에 힘입어 캔자스시티를 5 대 0으로 눌렀다. 59승 73패 승률 4할4푼7리를 기록,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