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대본을 읽으면서 매력을 많이 느꼈다. 초능력을 가진 자들에 대한 설정도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개인적으로는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마음에 뭉클했다. 한 아이의 아빠이기에 더욱 공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프랭크 캐릭터의 어떤 점에 가장 흥미를 느꼈나.
"프랭크'는 비밀요원이다. 비밀요원이 되기 위해 베일에 싸인 채 자라 온 인물이다. 프랭크는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삶의 전부였다. 그에게는 따뜻한 가족과 삶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이 없었다. 그저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프랭크가 안타깝기도 하다."
-프랭크 연기를 위해 말투·발음·표현 방식 등도 고심했을 텐데.
"프랭크라는 인물이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할 지에 관해서 (그가 외국에서 자랐기에) 다양한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그가 어쩌면 말을 하는 방법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때부터 사실 대사할 때 표현 방법보다, 그가 침묵할 때 모습을 더욱 많이 고민했다."
"액션 장면 소화에 있어서 어려움을 스태프들과 함께 많이 나눴다. 현장에서 연습하고 촬영해야 하는 상황들도 있어서 저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 그리고 스태프들도 한 장면 한 장면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분들 도움 덕에 다 함께 힘을 합쳐 완성해낸,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카포에라' 액션 장면은 신나게 찍었던 기억도 난다. 몇 해 전 카포에라에 관심이 생겨 아주 기초적인 동작들을 배워서 연습했다. 그것이 이번 촬영을 하면서 많은 도움도 되고, 써먹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서 이때다 싶었다. (웃음)"
-계도(차태현)·주원(류승룡)과 프랭크의 액션신 역시 인상적이다. 현장 촬영은 어땠나.
"계도와의 차 추격신은 밤을 새며 촬영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차태현 선배와는 처음 연기를 해봤다. 평상시 좋아하던 배우라서 매우 신나고 즐겁게 촬영했다. 주원과의 액션 장면도 많은 분들이 고생하며 만들어낸 장면이다. 좁은 차 안에서 밤에 이뤄졌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출을 맡은 박인제 감독과 작업은 어땠나. 기억에 남는 촬영 순간이 있다면.
"박인제 감독과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고, 작업도 처음이었다. 매우 설레고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또 올 수 있기를 바란다. '대단하시다'는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촬영하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한 작업이고, 처음 만나게 된 배우들도 많아서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시청자들께 한마디.
"매 순간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프랭크가 언제 나오나 주의 깊게 봐주세요. 잠깐 딴짓 하시면 못 봅니다. (웃음) '무빙', 많은 기대와 함께 즐겁게 시청해 주세요. 부디 '무빙'이 여러분 생활에 작은 시간이나마 휴식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