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하성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투지 넘치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핵심 타자인 김하성의 부상을 우려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위한 맞춤형 헬멧을 준비했다. 29일(한국 시각) 구단 SNS에 김하성이 새로운 헬멧을 착용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현재는 샘플을 만들어 김하성에게 평가를 받는 과정이다. 김하성의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구단의 노력이 엿보인다. 팀 동료 매니 마차도는 "경기 중 헬멧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미국 현지 취재진은 김하성에게 최근 헬멧이 자주 벗겨지는 이유에 대해 묻자 "한국과 미국인의 머리 모양이 다르다"면서 "클럽 하우스에 있는 모든 헬멧을 써 봤는데 내 머리에 딱 맞는 게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구단 측에서 김하성의 머리 형태에 맞는 맞춤형 헬멧을 제작하기로 한 것.
리드 오프로 나선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3회초 무사 1루에선 번트를 갖다 대 1루 주자 트렌트 그리샴을 2루로 보냈다. 이후 5회초 중견수 뜬공, 8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6회 맷 카펜터, 7회 가렛 쿠퍼가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8회말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1점 홈런을 맞고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초 쿠퍼가 2타점 적시타를 쳐 3점 차로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를 4 대 1로 꺾은 샌디에이고는 최근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62승 70패 승률 4할7푼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