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이 남도 관광상품으로 기획한 남도고택 체험 상품에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결실'을 이뤘다.
전남도와 전남관광재단은 올해 초부터 전남 3대 명품고택 중 하나인 이진래 고택과 국가민속문화재 열화정, 이순신 장군이 보성에서 즐겨마셨다는 일화를 지닌 양산항가의 떡차와 한국 전통 문화예술까지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을 결합한 남도고택 관광상품을 기획하고, 지난 6월 시범운영을 통해 일본 생활협동조합 회원들에게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당시 일본 관광객들의 높은 몰입도와 극찬이 쏟아지며 흥행 가능성을 확인한 뒤 정식으로 일본에 상품을 출시하여 적극적인 모객과 홍보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두 달 만에 일본 관광객 15명의 방문으로 이어진 것이다.
일본 현지 모객 및 상품 운영을 담당하는 남해관광 관계자는 내년 2월까지 추가운영 3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회당 50명씩 최대 150명이 더 방문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보성 종가 탐방 상품은 참가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내면서 남도의 고택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멋지게 어우러진 K-컬쳐 콘텐츠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관광상품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보성 강골마을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들은 제일 먼저 열화정에 올라 수려한 경관을 둘러보고, 시원한 냉차로 준비한 양산항가의 떡차 시음과 함께 판소리 공연을 감상하면서 더위를 식혔다. 진도아리랑을 들을 때에는 박수를 치고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함께 즐기는 모습도 보여줬다.
또한 판굿을 벌이는 공연팀의 역동적인 모습에 연신 감탄을 토하면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였고, 죽방울놀리기와 버나돌리기 등 한국 전통놀이 시연을 무척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관람하며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이후에는 전남 3대 명품고택 중 하나이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이진래 고택으로 이동하여 보성의 부호 가문으로서 긍휼과 나눔을 베풀었던 광주 이씨 원암종가의 역사와 200년이 넘는 시간 속에서도 한국 전통의 멋과 형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가옥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일본 관광객들은 "지금까지 한국여행을 몇 번 와보았지만, 오늘처럼 멋진 공연과 뜻깊은 장소를 둘러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하며, "저희를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해주신 전남관광재단에 너무 감사하고, 지인들에게도 꼭 한번 와보라고 추천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남관광재단 김영신 대표이사는 "지역관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남도고택과 종가문화를 활용한 국내여행 상품의 개발이 무척 중요하다"며, "다양하고 차별화된 전남만의 남도고택 콘텐츠를 육성하고 상품화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