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들이 일본 후쿠시마를 찾아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정의당 강은미, 무소속 양정숙 등 야당 의원 4명은 27일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열린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는 일본 시민단체, 정당, 노조 등 전국 300여개 단체로 구성된 '전국 도쿄전력 해양 방출 반대 전국행동 실행위원회'가 주최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후쿠시마본부 대표 에미 가네코 의원, 사회민주당 대표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 고이케 아키라 공산당 서기국장과 현지 어민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 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번 오염수 투기는 허점투성이의 IAEA 보고서, ALPS의 성능 미검증, 핵종의 생태계 축적의 우려만으로도 치명적인 범죄적 행위"라며 "인류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해치는 이번 기시다 정부의 범죄적 행위에 대해 저희는 명백하게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피해에 대해 일본 정부에게 구상권 청구, 유엔인권이사회 진정, 런던협약 위반에 대한 IMO 총회 대응을 비롯한 국제법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번 싸움은 한일 간의 싸움, 반일의 문제가 아니다. 바다와 미래 세대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항거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일본은 예부터 다른 사람에 대해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본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일은 오염수 투기의 즉각적 중단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도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로 후쿠시마 어민과 시민을 넘어 모든 일본의 어민과 시민, 한국 어민과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라며 "한국과 일본 시민이 연대해 하루빨리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시키자"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