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손가락들, 더 커야 한다" 젊은 선수들 성장 강조한 키움 홍원기 감독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키움 김휘집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송성문과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키움은 이날 두산에 4 대 11로 졌다. 연합뉴스 nowwego@yna.co.kr (끝) 연합뉴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키움의 시즌 13차전이 열린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힘겨운 상황에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강조했다.

키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지만 올해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타격 5관왕과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에 오른 간판 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을 접은 가운데 선발 자원 정찬헌까지 이탈했다.

이미 키움은 이정후의 부상에 팀 운영 방향을 바꿨다.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LG로 보내고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등 사실상 미래를 내다보는 기조로 돌아섰다.

때문에 남은 시즌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경험이 적은 만큼 노련한 선수들이 즐비한 1군 무대에서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홍 감독은 "최근 3연패 등 올해 연패가 많다"면서 "연패가 길어지면 안 되는데…"라고 짐짓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올해 부상 선수가 많고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그럼에도 경기를 잘 했는데 박빙에서 지는 경우가 있어 젊은 선수들이 위축됐고, 반대로 상대는 후반에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1군에서 제외된 외야수 박주홍이 대표적이다. 홍 감독은 "박주형이 2군에서는 잘 하는데 1군 투수들과 대결에서 부족함을 드러낸다"면서 "우리로서는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했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주홍은 1군 81경기 타율 1할7푼1리에 머물러 있다. 올해도 24경기 타율 1할3푼6리(44타수 6안타)에 그쳐 있다. 퓨처스 리그에서는 36경기 타율 3할1푼6리 8홈런 29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한다. 과연 키움이 젊은 에이스를 앞세워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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