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개시 영향으로 2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수산물 관련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수산물 대체품으로 여겨지는 육가공품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산물 가공기업인 한성기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6% 하락한 6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원수산(-6.51%), 사조씨푸드(-4.59%), CJ씨푸드(-2.85%) 등 다른 수산물 가공·유통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관련주인 신라에스지의 주가가 3.50% 하락 마감했다.
반면 닭고기 전문업체인 마니커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4% 급등한 143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닭가슴살 가공식품 유통·생산업체인 푸드나무(26.32%), 육가공식품 전문 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9.35%), 닭고기 전문업체 동우팜투테이블(5.70%)과 하림(5.02%) 등의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소비가 줄고, 대체품인 육류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같은 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4포인트(0.73%) 하락한 2519.14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32억 원, 기관은 1761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한국 시간으로 오후 11시 5분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잭슨홀 미팅은 연준 주도 경제정책 심포지엄으로, 작년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 지속 가능성을 내비친 여파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