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삼중수소 농도 '209 Bq/L'… IAEA는 '그린 라이트'
어제부터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상황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류 오염수 데이터를 한국어로도 공개하고 있는데요. 1시간 마다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도쿄전력 홈페이지
https://www.tepco.co.jp/en/hd/decommission/data/alpsrtmonitoring/index-ko.html
주목할 부분은 방류 직전, 오염수의 상태를 알 수 있는 희석 후 삼중수소 농도입니다. 도교전력 홈페이지의 ⑤번입니다.
알프스로 불리는 설비로 정화가 힘든 삼중수소는 오염수 1톤당 바닷물 1200톤의 비율로 희석해 흘려보내는데, 오늘 오전 7시 기준 리터당 209 베크렐(Bq/L)이라고 도쿄전력이 밝혔습니다.
홈페이지에서는 과거 데이터도 볼 수 있는데, 어제 오후 3시부터 205~207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일본은 삼중수소 농도를 1500 미만으로 제한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IAEA 홈페이지 역시 도쿄전력의 데이터를 받아 공개하는데 초록색 등이 켜져 있습니다. "데이터가 예상 수준 내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들어오는 물의 수치가 자연 상태의 방사선 농도보다 5배 넘으면 방류를 중단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8.3(cps)을 보이고 있습니다. IAEA 홈페이지에서 마찬가지로 초록 램프 상태입니다.
정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K4 탱크 안에서 유동적 주기로 채취한 데이터와 오염수 이송과 희석에 사용할 바닷물 유량 수치 등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저장량은 134만톤…내년 3월까지 3만1200톤 방류
도쿄전력은 일단 초반 17일 동안 하루에 460t씩 모두 7800t을 방류하고, 이어 내년 3월까지 3만1200톤을 방류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저장량은 134만톤으로 매일 100톤 안팎이 늘어나는데, 계획대로 방류하면 최소 30년이 걸립니다. 장기간 방류하는 동안 지하수나 빗물 등으로 인해 오염수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어제 대국민담화에서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