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살리기 위한 평신도들의 본격적인 신앙실천운동을시작합니다"
한국교회 갱신과 평신도들의 주체적인 신앙을 위한 평신도운동단체, '평신도신앙실천운동'이 21일, 창립대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
'평신도신앙실천운동(평신실)'은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기독법률가회, 좋은교사운동, 기독직장인모임 등 기존 평신도단체들이 최근 수년간 펼쳐온 평신도연합운동을 토대로,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평신도 신앙운동을 전개해 나가기 위해 설립됐다.
위 단체들은 지난 2019년부터 '평신도의 상상력'이란 이름으로 신학강좌와 공동워크숍 등 다양한 평신도 연합운동을 전개해 왔다. 특별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의 평신도신학석사과정 운영을 지원하고 '평신도학교'를 개강하는 등 평신도들의 전문적인 신학교육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평신도신앙실천운동 대표 이병주 변호사는 "평신도들은 신앙의 구경꾼이 아니라 신앙의 주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평신도의 주체적인 신앙 역량을 만들어 내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이병주 대표는 "교회뿐 아니라 세상에 속해 있는 평신도들이 '세상 속 평신도 신앙운동'을 전개해나가야 한다"며 "한국교회 평신도들이 수준 높은 신학적 사고 능력을 획득하고, 실천적 경험을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장이나 가정 등 개인 영역에서의 신앙실천과 직종별로 전개되는 조직적 차원의 신앙운동을 아우르는 통전적인 평신도신앙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학지도위원으로는 바울신학의 대가로 평가받는 풀러신학교 원로교수 김세윤 박사가 참여한다.
영상으로 격려사를 전한 김세윤 박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와 국가, 사회의 상황을 돌아보면 중병에 걸려 있다"며 "참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살려내야 할 책무를 갖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세윤 박사는 "하나님나라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에 역행하는 다수의 무지하고 부패한 목사들과 신자들의 지지를 받는 세력에 의해 자유와 정의, 평화, 민주주의가 파괴되어가고 있다"며 "'복음에 합당한 삶'을 추구하는 평신도신앙실천운동을 통해 한국교회가 올바른 복음을 회복하고, 한국사회에 진실과 자유, 정의와 평화와 행복을 증진 크게 증진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병오(기윤실 상임공동대표), 전재중(기독법률가회 전 대표), 구교형(성서한국 이사장), 김정태(좋은교사운동 전 대표), 한병선(기독직장인모임 간사), 현승호(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 조성돈(기윤실 공동대표) 등 7명의 자문위원도 함께한다.
축사를 전한 성서한국 구교형 이사장은 "평신도들의 신선한 마음과 도전이 교회와 목사를 깨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평신도의 신학이 오늘날 관념화된 신학이 아닌, 현장을 바탕으로 한 '작동하는 신학'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윤실 정병오 상임공동대표는 "평신도신앙실천운동이 평신도의 주체성을 깨우는 의식 개혁 운동, 기존 평신도 운동들을 엮어내는 통합 운동, 평신도의 신학적 성숙을 도모하는 운동이 되길 바란다"며 "평신도를 살리고, 한국교회를 살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평신도 운동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매 과정마다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겨서 여기까지 오게 된 만큼, 또 좋은 동지들이 함께하는 만큼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운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신도신앙실천운동은 다음 달부터 월례모임과 분야별 토론회, 독서모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하며 평신도 운동의 지평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특별히, 짝수달 월례모임에선 '세상 속 그리스도인'을 주제로 정치·직장과 직업·경제활동·과학·기술·교육·가족·현실의 법·기후위기·통일 등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다양한 이슈들을 가지고 토론을 진행한다.
오는 10월엔 숭실대 김회권 교수를 강사로 <평신도학교 2023년 가을 구약사경회>를 진행하며, 실천신대 평신도신학석사과정에서 진행되는 <김세윤 교수의 신약성서강의>를 일반에게 줌 웨비나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