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송 부녀, 한 무대에…치매 노인 다룬 연극 '더 파더'

스튜디오 반 제공
배우 전무송·전현아 부녀가 한 무대에 선다.

제작사 스튜디오 반은 연극 '더 파더'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1일까지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더 파더'는 프랑스 극작가 겸 영화감독 플로리앙 젤레르의 가족 3부작 중 '더 파더'를 무대화했다. 그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동명 영화는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80세 노인 '앙드레'의 완전했던 세상이 치매로 인해 무너져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이강선 연출은 "연극은 불안과 의심, 집착으로 극 전반에 흐르는 공포심을 극대화해 앙드레의 비극성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60년간 연극계를 이끌어온 전무송이 앙드레 역을 맡았다. 전무송의 인생 캐릭터로 불리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의 윌리 로먼이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60대 가장이었다면 앙드레는 흐려지는 기억 속에서 인간의 품위와 아버지의 위신을 곧추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80세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전현아가 실제 부녀지간인 전무송과 딸, 아버지로 호흡을 맞춘다. 극중 딸 안느는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를 안타깝게 지켜보면서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갈림길에 선 인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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