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24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축구 이상민이 일본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는 김태현으로 교체됐다. 8월20일 승인이 났고, 대한축구협회에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21일 교체가 이뤄졌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7월14일 22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2020년 음주운전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받은 이상민(성남FC)를 발탁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음주 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5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고, 형이 확정된 지 3년이 지나지 않는 자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에 어긋나는 발탁이었다.
결국 이상민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자칫 엔트리 한 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부상이나 의학적 사유가 아니면 최종 명단을 교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교체가 이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최종 명단 교체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과 함께 이상민 대신 김태현을 발탁했다.
김태현은 2019년 울산 현대 입단 후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과 서울 이랜드로 임대되면서 경험을 쌓았다. 2021년 울산에 복귀했고, 지난해부터는 일본 J2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다.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우승 멤버로 지난 6월 황선홍호의 중국과 두 차례 평가전에도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