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 1년 2개월 만 상승 전환…서울 상승폭 더 커져

지방 전셋값도 상승 멈춰…수도권 전셋값 상승세 더 거세져

2023년 8월 3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아파트 시장의 온기가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 32개월만에 상승전환했고, 전세가격도 1년 2개월만에 하락을 멈췄다.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전화을 주도했던 서울 아파트는 매매.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21일 기준)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07% 상승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전환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던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첫째주(7일 기준) 하락을 멈춘 뒤 2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둘째주(13일 기준) 이후 14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찌감치 상승전환한 △경북(0.06%→0.08%) △대구(0.05%→0.06%) △대전(0.03%→0.06%) 등은 상승폭을 키웠고 강원(-0.01%→0.04%)과 경남(0.00%→0.01%) 등이 상승 전환한 것이 지방 아파트값 상승 전환에 영향을 줬다.

지방 아파트값 상승 전환의 영향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이번주 0.07% 오르며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08%→0.12%)과 서울(0.09%→0.14%)은 상승폭이 커졌다.

7월 다섯째주(31일 기준) 이후 3주 연속 상승폭(0.09%)을 유지했던 서울은 이번주 0.14%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동작(0.01%→0.00%)을 뺀 전 지역이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키웠다. 특히 △강남(0.09%→0.20%) △서초(0.06%→0.12%) △송파(0.31%→0.37%) 등 강남권 주요 지역과 △마포(0.17%→0.20%) △용산(0.15%→0.21%) △성동(0.17%→0.25%) △양천(0.13%→0.18%) 등 비강남권 인기 지역의 상승세가 거세졌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후 관망세를 보이는 구축 대비 신축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정비 사업 기대감 이 높은 단지를 위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한 후 매물 가격 추가 상승을 이어가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이번주 0.06%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중구(0.27%→0.36%) △연수(0.14%→0.14%) △남동(0.18%→0.13%) 등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부평(0.05%→0.00%)이 상승을 멈췄고 미추홀(-0.07%→-0.08%) 등에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점이 영향을 줬다.

경기는 이번주 0.12% 오르며 전주(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과천(0.40%→0.46%) △성남 수정(0.40%→0.46%) △화성(0.32%→0.44%) △하남(0.49%→0.42%) △광명(0.32%→0.31%) 등 주거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이 경기 전체 매매가격 변동률에 영향을 줬다.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지방은 실수요격인 전세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멈췄다.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폭이 커졌다.

이번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오르며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10%→0.15%)과 서울(0.11%→0.15%)은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5대광역시(-0.02%→-0.01%), 세종(0.13%→0.21%), 8개도(-0.01%→0.00%))됐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서초(0.06%→0.00%)를 뺀 모든 지역이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역세권과 학군지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거세졌다.

△강남(0.13%→0.15%) △송파(0.28%→0.31%) △강동(0.08%→0.25%) 등 강남권과 △마포(0.16%→0.25%) △용산(0.09%→0.16%) △성동(0.20%→0.32%) 등 강북권 인기 지역, 이른바 '광장 학군'이 위치한 광진(0.22%→0.24%),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0.09%→0.13%) 등이 상승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이 마무리되고 가을 이사철 이전 임차문의가 늘어나며 지역 내 역세권 및 학군지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이번주 0.08%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중구(0.34%→1.02%)의 상승폭이 껑충 뛰었고 연수(0.07%→0.17%)와 남동(0.05%→0.07%) 등은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는 이번주 0.16%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세가 거세졌다. △하남(0.48%→0.57%) △안산 단원(0.38%→0.46%) △구리(0.38%→0.45%) △화성(0.45%→0.42%) △성남 수정(0.14%→0.38%) △성남 분당(0.36%→0.30%) △과천(0.25%→0.30%) △고양 덕양(0.04%→0.24%) 등 지역 내 인기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지거나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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