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서 실종팀장, 관내 '성폭행 살인' 터진 날 술 취해 차량 파손

관할지서 강간 살인 사건 발생 당일 의무위반


관악경찰서 형사과 소속 간부가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길가에 서있던 차량을 파손해 현행범 체포됐다.

서울경찰청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7일 밤 11시 30분쯤 술에 취해 서울 관악구의 한 도로에서 타인의 차량 사이드미러를 부순 관악서 실종팀장이었던 A경감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했다.

17일 오후 8시 30분쯤 어둠이 짙게 깔린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한 공원. 양형욱 기자

이날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에서 '강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던 날이기도 하다.

실종팀장이었던 A경감은 이튿날인 18일 관할 지구대로 발령났다. 이로 인해 나흘간 실종됐던 여고생의 실종 신고가 지난 18일 관악서에 접수됐을 당시, 관악서 형사과 실종팀을 이끄는 팀장직은 공석인 상태였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재물손괴 혐의 관련) 수사 중인 걸로 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경찰공무원 의무위반행위에 대한) 감찰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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