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는 오는 9월부터 10개 구단의 1군 엔트리가 기존 28명에서 33명으로 늘어나는 '확대 엔트리'를 적용한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LG 염경엽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경기가 비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확대 엔트리 후보를 발표했다. 총 5명을 퓨처스(2군)팀에서 콜업할 수 있지만 일단 내야수 송찬의와 서건창, 투수 윤호솔까지 3명만 언급했다.
송찬의는 지난 2022년 시범 경기에서 홈런왕(6개)을 차지하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규 리그에서는 33경기 타율 2할3푼6리(72타수 16안타) 3홈런 10타점 8득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2년 연속 FA(자유계약선수) 신청을 포기할 정도로 부진했던 서건창은 올해 삼수를 선택하고 부활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 시즌 31경기 타율 2할7리(219타수 49안타) 2홈런 18타점 39득점에 그쳤다. 넥센(현 키움) 시절 염 감독과 함께 했던 만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됐지만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FA 채은성의 보상 선수로 한화에서 데려온 윤호솔은 아직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 감량과 함께 특유의 강속구를 뽐내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2군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들이 9월부터 1군에 합류해도 출전 기회를 잡는다는 보장은 없다. 23일 기준 LG는 64승 2무 38패, 승률 6할2푼7리를 기록, 2위 kt에 무려 6.5경기 차로 앞서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1위답게 10개 구단 중 가장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한다.
2군 성적 역시 눈에 띄는 수준이 아닌 만큼 발전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주전 도약은 사실상 어렵다. 송찬의는 35경기 타율 2할6푼7리(116타수 31안타), 서건창은 29경기 타율 2할6푼7리(101타수 27안타)를 기록 중이다. 윤호솔은 21경기(17⅔이닝)에 등판해 4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