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는 변화를 추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가운데 '캡틴' 위고 요리스는 이적을 진행 중이다. 이어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채우면서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을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은 옳았다. 손흥민은 개막 후 단 두 경기 만에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한국 국가대표 주장을 4년 이상 맡은 경험이 우러나왔다.
영국 풋볼런던은 23일(한국시간) 손흥민의 리더십을 조명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무대 뒤에서 새로운 역할로 팀에 주는 영향에 놀랐다. 주장을 맡은 것 자체는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너무 편안하게 주장 역할을 수행해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리 언질 없이 주장을 발표했다. 경력으로는 주장으로서 손색이 없지만, 손흥민을 리더로 보는 시선은 적었다. 앞서 주장단에는 요리스, 케인, 에릭 다이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올리버 스킵도 포함됐지만,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풋볼런던은 "완벽한 선택이었다. 한국 국가대표 주장이고, A매치와 클럽 경기에서 한국의 희망을 짊어지고 뛴다. 토트넘에서 가장 오래 뛴 선수 중 하나이고, 최고의 스타"라면서 "그럼에도 주장 완장을 찬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엄청난 인기와 존경을 받았지만, 리더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동안 주장단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주장단에 포함됐는데, 완벽한 교체"라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십은 가장 어린 선수에게 나올 수도 있다. 리더십은 행동이고, 본보기다. 훈련을 열심히 하고, 다른 사람에게 영감을 주는 행동을 한다면 그게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브렌트퍼드와 원정 개막전에 앞서 선수들을 팬 앞으로 데려가 허들을 했다. 매디슨은 "소니의 아이디어"라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허들 과정에서 선수들을 하나하나 포옹했다. 종료 휘슬 후에는 동료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또 격려했다. 풋볼런던은 "골이 없어도 경험을 보여줬다"고 표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주장으로 이상적인 선수다. 모두 손흥민이 세계적인 선수라는 사실을 안다. 라커룸 내 모두에게도 존경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