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없는 샌디에이고? 상상만 해도 몸이 떨릴 수준' 美 매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김하성. 연합뉴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잰더 보가츠 등 이름값이 높고 몸값도 비싼 선수들 사이에서 올해의 김하성(27)은 그 가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 이상이다.

메이저리그 공심 홈페이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6-2로 눌렀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4타점 2득점 1도루로 활약한 김하성을 집중 조명했다.

지금은 다수의 현지 매체들이 그러하듯이 이번에도 찬사가 쏟아졌다.

MLB닷컴은 '이 시점에서 올 시즌 김하성의 가치를 과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김하성이 없는 올 시즌을 가정해보면 샌디에이고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을지 몸이 떨릴 수준'이라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고 김하성이 7월부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시즌 전적 60승 66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있다.

김하성마저 없었다면?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이 일찌감치 완전히 사라졌을 수 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내야에서 중요도가 높은 3개 포지션에서 발군의 수비력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타격에서도 준수한 스탯 라인을 기록 중이라고 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bWAR과 fWAR 등 주요 2차 스탯이 증명하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내 가장 가치있는 선수이며 내셔널리그 MVP 후보 5명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하성은 본격적으로 팀의 리드오프를 맡기 시작한 7월 이후 43경기에서 타율 0.317, 8홈런, 35득점, 19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은 4할이 넘고 장타율은 5할이 넘는다.

샌디에이고에게 이날 마이애미전은 중요했다. 하루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줬기 때문에 빠른 반등이 필요했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 2루타에 이어 3루 도루를 해내 선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2회말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호 홈런, 28호 도루를 각각 기록해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홈런-도루)' 달성에도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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