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밥 멜빈 감독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한 김하성(27)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샌디에이고가 6-2로 승리한 뒤 개최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의 활약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자회견은 메이저리그 공식 채널을 통해 소개됐다.
밥 멜빈 감독은 먼저 김하성이 리드오프 자리에서 좋은 타격 감각을 이어간다는 말에 김하성이 현재 홈런 몇 개를 쳤냐고 반문한 뒤 "17개? 그는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은 득점을 만들고 중요한 안타를 치고 꾸준히 출루한다. 우리가 1번타자에게 요구하는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수비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정말 좋은 선수가 됐다"고 답했다.
특히 6월 중순 이후 김하성의 홈런 갯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김하성이 예전부터 파워가 좋은 타자였다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스스로의 기량을 믿는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김하성이 경기에 임하는 열정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그는 "김하성은 나쁜 공을 치지 않는다. 열심히 뛰지 않은 적이 없고 수비 시 최선을 다해 타구를 쫓지 않은 적이 없다. 그는 볼넷을 얻고 나서도 1루를 향해 달리는 선수다. 우리 팀은 그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김하성이 1번 타순에 있는 게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