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2일 "안익수 감독이 지난 19일 대구와 홈 경기를 끝으로 사의를 전달했다"면서 "구단은 고심 끝에 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의 빠른 안정을 위해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지난 2021년 9월 부임해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당시 서울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에도 파이널B에 머물며 9위에 자리했지만, 올 시즌에는 4위(승점 39)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상 큰 문제는 없지만 최근 부진이 자진 사퇴의 원인이었다.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무 2패로 아쉬운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 19일 대구와 홈 경기에서 두 차례 리드를 잡고도 번번이 동점 골을 내주고 무승부에 그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2위를 달리던 서울은 최근 부진 탓에 4위로 내려갔다. 현재 5위 광주FC(승점 39),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7) 등에 바짝 쫓기고 있는 가운데 안 감독이 도중 하차해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서울은 빠르게 김진규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김 대행은 서울을 비롯해 전남 드래곤즈, 주빌로 이와타(일본), 대전 시티즌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후 2018년부터 서울 산하인 오산고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0년부터 서울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