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각) 이란 우르미아의 알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선수권 F조 조별 리그 파키스탄과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6-28, 25-20, 32-30, 25-22) 승리를 거뒀다. 전날(20일) 방글라데시를 셧아웃으로 완파한 데 이어 대회 2연승이다.
에이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팀 내 최다인 26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로 자리를 옮긴 임동혁(대한항공)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첫 세트부터 듀스 접전 끝에 패배를 떠안았다. 26 대 26에서 나경복(국방부)의 서브 범실에 이어 상대에게 서브 득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하지만 이어진 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허수봉과 정지석(대한항공)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30 대 30까지 맞붙었는데, 한국은 상대 서브 범실과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스파이크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세트 중반 14 대 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연속 3득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후 23 대 21에서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얻고 승리를 거뒀다.
대회 2연승을 달린 한국은 F조 1위에 올랐다. 24일부터 1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