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돈벌이에 이용?"…'영재' 백강현 父, 어려운 형편 토로

백강현군 父, 일부 서울과학고 학부모에게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말라" 등 비난 메일 주기적으로 받은 사실 폭로

백강현 SNS 캡처

'만 10세 영재' 백강현군이 서울과학고에서 학교 폭력을 당해 자퇴했다고 밝힌 백군의 아버지가 몇몇 학부모들에게 백군의 방송 노출을 비난하는 메일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20일 한 서울과학고 학부모에게 유튜브 영상을 내리라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고 전한 것에 이어 두번째 폭로다.

21일 백씨는 유튜브 영상에서 그동안 일부 서울과학고 학부모들에게 "아이를 돈벌이에 이용하지 말라", "당신 아이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내 아이도 방송에 출연시킬 수 있지만 안 시키고 있는 것이다" 등 메일을 주기적으로 받아왔다고 전했다.

'영재발굴단' 출신으로 올해 서울과학고에 입학했다가 최근 한 학기 만에 자퇴한 백강현(11)군 측이 공개한 '선배맘'의 비방 이메일. 유튜브 캡처

백군은 2016년 SBS '영재발굴단' 프로그램에 출연해 IQ 204인 영재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20년부터 유튜브 영상에 출연해 수학문제 연습, 공부, 작곡 등을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백씨는 백군을 유튜브 등 방송에 출연시키는 이유에 대해 "유튜브 활동은 수익을 위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씨는 60대의 나이에 허리를 다쳐 노동력을 잃은 후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벌이가 이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백강현 유튜브. 유튜브 캡처

백씨에 따르면 유튜브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월 1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백씨는 "그 돈도 저희에게는 단비"라며 어려운 집안 사정을 토로했다.

이어 영재 백군에 대한 국가의 지원도 부재했다고 털어놓았다. 백씨는 "어린 영재 아이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0%"라며 "지금까지 강현이에게 학원 한번 보내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재능 있는 아이를 국가에서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어린 애를 질투하는 학부모들이 추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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