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에게 류현진 공은 100마일처럼 보였을 것" 美 중계진도 감탄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막강한 신시내티 레즈의 타선을 봉쇄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활약은 신시내티 현장 중계진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토론토의 10-3 승리를 견인했다.

신시내티 중계진은 경기 후 리뷰 방송을 통해 "우리는 경기 전 류현진을 믿을만한 투수라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이번에도 팀이 믿을 수 있는 투수라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어 "류현진은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유형의 투수"라며 "60마일대로 들어오는 변화구가 있었다. 체인지업은 70마일 후반대, 포심 패스트볼은 87마일 정도로 들어왔다. 67마일의 공을 본 타자에게 다음 공으로 87마일짜리 포심을 던지면 그건 아마도 100마일짜리 빠른 공처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신시내티 중계진은 다양한 투구 패턴으로 정교한 제구력을 유지하면서 구속 조절을 자유자재로 해내는 류현진에게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의 합류로 보다 다채로워진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토론토는 신시내티 원정 3연전에 평균 95마일의 포심을 자랑하는 우완 호세 베리오스, 평균 92마일 수준의 싱커와 포심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 크리스 배싯에 이어 이날 느림의 미학을 완성한 좌완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신시내티 중계진은 "류현진은 신시내티에게 전혀 다른 투구 방식을 보여줬다. 95마일짜리 빠른 공을 던지는 오른손 투수가 나온 다음 80마일대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등장했다. 류현진은 오늘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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