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 올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더블헤더 홈 경기 1차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1점 홈런을 날렸다. 이날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벼락같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0 대 2로 뒤진 1회말 KBO 리그 SK(현 SSG)에서 뛴 상대 선발 메릴 켈리를 좌월 홈런으로 두들겼다. 2구째 몸쪽 속구를 받아쳐 1점 아치를 그렸다. 지난해 9월 이후 켈리에게 뺏어낸 2번째 홈런이다.
시즌 16호 홈런이다. 김하성은 지난 3일 콜로라도전 이후 17일 만에 장타를 터뜨렸다. MLB 통산 5번째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은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가입에도 4홈런을 남겼다. 김하성은 이미 MLB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던 추신수(현 SSG)의 22도루를 넘어 27도루를 올렸다.
다만 김하성은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특히 4 대 6으로 뒤진 9회말 1사 2, 3루에서 김하성은 풀 카운트 끝에 1루수 뜬공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후안 소토가 좌익수 뜬공에 그쳐 2점 차 패배를 안았다. 켈리는 5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도 샌디에이고는 1 대 8로 지면서 가을 야구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샌디에이고는 포스트 시즌 막차인 내셔널 리그 와일드 카드 3위에 5.5경기 뒤진 7위다. 김하성도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다.
김하성은 더블헤더 8타수 1안타로 타율이 2할7푼8리가 됐다. 114안타, 45타점째를 쌓은 김하성은 지난해 개인 최다 58득점을 넘은 69개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