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여름, 유난히 덥고 습한 날씨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도 예년보다 높아졌는데요.
창조절을 앞두고 세계교회 창조절 조직위원회가 창조절 안내서를 배포한 가운데, 한국교회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한혜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세계교회는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창조절로 지키고 있습니다.
창조절은 창조 세계 회복을 위해 기도하고 행동하는 기간입니다.
1989년 9월 1일 동방정교회가 창조 세계를 위한 기도의 날로 선포한 이후 세계교회로 확산됐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성공회 등에서 창조절을 지키고 있으며, 녹색교회 연합예배와 같은 방식으로 개교회 단위에서 채택해 지키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세계교회 창조절 조직위원회가 '2023년 창조절 안내서'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창조절의 주제는'정의와 평화가 흐르게 하라', 상징은 '거대한 강'으로 정해졌습니다.
개개인이 정의와 평화의 강에 합류해 거대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자는 의미입니다.
안내서는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기도문을 비롯해, 창조절 기간 동안 설교에 활용할 수 있는 말씀 구절도 담았습니다.
창조절을 기념하는 방법으로 연합 기도회를 개최하거나, 창조 세계 걷기 활동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진형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교회에서 사정에 맞게 활용을 하시면 참 좋겠다 생각하고 있고요. 교회에서 함께 창조 세계를 지키고 돌보기 위한 여러 가지 활동과 기도회에 많은 교회들이 참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한국교회도 창조 세계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을 전국교회에 요청했습니다.
폭염과 폭우 등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기후위기 대응을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진형 사무총장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창조 세계를 하나님의 집을 우리가 온전하게 돌볼 것인가라는 것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책임과 행동이 점점 절실해지는 때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창조절 안내서 한국어판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최현·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