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18일(한국시간) 플루티스트 김유빈의 수석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 목프로덕션에 따르면, 김유빈은 지난 6월 15~17일 3회에 걸쳐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로부터 객원수석으로 초청받아 정기 공연을 소화했다. 공연 이후 악단의 상임지휘자인 에사-페카 살로넨이 김유빈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플루티스트 수석 자리를 제안했다.
이로써 김유빈은 2016년부터 7년간 수석으로 몸 담아온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를 떠나 2024년 1월부터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 활동한다. 김유빈은 소속사를 통해 "마에스트로에게 전화로 수석 자리를 제안 받은 날은 마침 생일이었다.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는 2020~21시즌부터 에사-페카 살로넨이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소속사는 "지난해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하는 등 주요 콩쿠르 3관왕에 오른 김유빈을 영입해 악단의 목관 파트와 악단 음악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유빈은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3관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콩쿠르에 이어 지난해에는 제71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김유빈은 오는 10월 19일부터 3회에 걸쳐 KBS교향악단(지휘 피에타리 잉키넨)과 국내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