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감사원 감사 앞둔 전북도 감사장 마련…"나 떨고 있니"

도청 3층 중회의실1에 장소 확보
수석감사관과 감사반장 자리 준비

감사원 감사장으로 쓰이는 전북도청 중회의실1에 관련 집기가 놓였다. 최명국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의 원인을 짚는 감사원 감사를 앞둔 전북도가 술렁이고 있다.

감사원은 이례적으로 사회복지감사국 1·2·3과 인력 모두를 투입해 '잼버리 감사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인력은 30~4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실지 감사(현장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 전북 전주시 도청 3층 중회의실1이 감사장으로 활용된다.

수석감사관과 감사반장, 감사관 등 전체 인력 10명의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아직 감사원에서 실지 감사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언제 내려올지 몰라 미리 감사장을 준비한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감사는 실지 감사를 시작으로 의견 수렴, 감사보고서 작성, 감사보고서 검토 및 심의, 감사보고서 시행 및 공개 준비, 감사보고서 공개 등의 순으로 끝을 맺는다.

감사원 감사에 대한 전북도청 내 감사장 자리 배치도. 최명국 기자
감사원은 지난 16일 언론 통지를 통해 감사 준비단계 착수를 알리면서 "내부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대회 유치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관련된 중앙 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7일 "감사원 감사보다 국민 대표 기관인 국회의 국정조사가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만금 세계잼버리에 대한 감사원 감사 착수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행태에 비춰봤을 때 공정한 감사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는 진행 과정 전체가 공개되고 국민의 궁금증을 국회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만약 국정조사가 이뤄진다면 사실 그대로 모든 것을 밝혀 여러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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