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베테랑 좌완 차우찬(36)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롯데는 17일 "차우찬이 은퇴를 결정했다"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즌 중까지 열심히 준비했지만 몸 상태와 컨디션이 따라주지 않아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2차 1순위로 지명을 받은 뒤 18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군산남중-군산상고 출신인 차우찬은 KBO 리그 112승 79패 1세이브 32홀드 1668⅔이닝 1413탈삼진 평균자책점 4.51의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로도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2017년 WBC,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올림픽 등에서 활약했다.
차우찬은 2010년 10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5년까지 삼성 왕조를 이끈 차우찬은 2016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4년 동안 40승을 거둔 차우찬은 2020시즌 뒤 2년 연장 계약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차우찬은 어깨 부상으로 2021년 6월에야 복귀했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차우찬은 귀국 뒤 곧바로 어깨 수술을 받아 재활 끝에 지난 시즌 뒤 LG를 떠났다.
올 시즌 전 차우찬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5000만 원에 롯데와 계약했다. 스프링캠프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차우찬은 지난 6월 10일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차우찬은 구속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결국 은퇴의 길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