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모 여섯 쌍둥이 11일 동안 출산


미국 산모가 여섯 쌍둥이를 열하루 동안에 걸쳐 세 차례에 나눠 출산했다고 20일 독일 일간 빌트가 보도했다.

빌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애미 밴 하우튼(26) 씨는 임신한 여섯 쌍둥이 가운데 첫 아이를 지난 7일 낳은 데 이어 열흘 만인 16일에 다시 네 아이를, 또 다음날에 마지막 아이를 출산했다.

생일이 서로 다른 이 여섯 쌍둥이는 모두 출생 당시 몸무게가 1kg이 채 안돼 인큐베이터에서 의사들 이 집중적으로 돌보는 가운데 자라고 있으며, 부모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생존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아이를 갖기 원했으나 임신이 되지 않자 호르몬 치료를 받았던 산모와 기계제조업자인 남편 벤(29) 씨는 지난해 9월 검진에서 의사에게서 여섯 쌍둥이 임신 사실을 들었으며, 지난해 12월 조기 출산에 대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7일 오전 5시 22분 첫 아이 존 폴이 6백80g의 몸무게로 태어났으나 다른 아기들은 어머니 자궁 속에 그대로 있었다. 열흘 만인 지난 16일 오후 4시37분 둘째 게릿 켈빈(7백93g)에 이어 셋째 사만타 클레어(6백52g)가 드디어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다.

이어 오후 5시 58분 형제들 가운데 가장 무거운 놀란 벤야민(9백35g)이, 오후 11시28분엔 가장 가벼운 페이튼 스콧(567g)이 태어났다. 다음날 오전 3시8분 막내인 케네디 알렉시스(5백95g)가 어머니 자궁에서 세상으로 나옴으로써 11일 만에 여섯 쌍둥이의 출산이 마무리됐다.

남편 벤 씨는 어른 손가락 만한 팔뚝을 한 여섯 쌍둥이의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런 다산(多産)의 축복을 해주셔서 행복하다"고 말했다고 빌트는 전했다.

(CBS국제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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