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에 대해 "삼성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5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임시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삼성의 건강한 준법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 준감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꾸는 전경련에 삼성의 5개 계열사가 재가입할 경우 발생할 법적 리스크 등을 검토한다.
준감위 의견은 이 위원장 등 준감위원 7명이 만장일치로 결정해 5개 계열사의 이사회에 전달한다. 전경련 가입 여부는 각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한다.
일각에선 준감위가 삼성이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리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는 조건을 달고 전경련 재가입 의견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준감위가 오는 22일 정기회의를 앞두고 임시회의를 개최하면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을 충분히 검토했다"면서도 재가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 5월 혁신안 발표를 통해 정경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내부 윤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