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생각하며"…'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 보신각서 열려

다양한 광복절 기념 부스 마련…"뜻깊고 신나는 하루"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들 33차례 타종
종로구립합창단과 홍익대 학생들 '광복절' 기념 공연도 열어…시민들 환호

15일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가 열렸다. 양형욱 기자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보신각 타종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함께 광복절의 기쁨을 나눴다.

서울시는 15일 오후 12시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를 열었다. 이날 보신각 인근 대로변 가로수마다 태극기가 게양되었고, 태극기를 든 시민들이 보신각 공원 안을 가득 메웠다.

더운 날씨에도 보신각을 찾은 시민들은 이번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반겼다. 서울 중랑구에 사는 김광수(78)씨는 "너무 덥고 몸도 불편하지만 대한민국 조국을 생각하며 한 자리 차지하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효제동에 사는 임태곤(26)씨는 오늘 아침부터 종로구청을 시작으로 보신각으로 향하는 태극기 행진 행사에 참여했다. 임씨는 "광복절은 그냥 쉬는 날에 불과했는데 직접 태극기 행진을 해보고 행사 장소에 직접 찾으니까 애국심이 샘솟는다"며 밝게 웃었다.

공원 한 켠에는 시민들을 위한 부스가 마련됐다. 광복절과 관련한 문제를 맞추면 경품을 주는 '광복절 퀴즈 부스' 앞은 기다리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두 딸과 함께 게임에 참여한 김창모(40)씨는 "아이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잘 몰라서 몸소 체험하고자 보신각에 왔다"며 "(퀴즈에 참여하니) 너무 재밌고 광복절 행사라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뜻깊고 신나는 하루"라며 경품을 자랑했다.

시민들은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공원을 찾아 다양한 체험부스를 이용했다. 양형욱 기자

이번 행사는 '1945년 그날의 함성, 오늘, 그들 여기에'를 주제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1명이 타종에 참여했다.

타종에 참여하는 이들은 3~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쳤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는 고(故) 김상권 애국지사의 자녀 김순희씨, 고홍파 애국지사 자녀 홍석남씨, 고 제함 애국지사 손자녀 유연승씨, 고 안경태 애국지사의 외손자녀 진성수씨, 고 이헌호 애국지사 손자녀 이범직씨, 고 차금봉 애국지사의 손자녀 차병철씨가 종각에 올랐다.

타종 행사가 끝나자 타종 인사들과 시민들은 다함께 광복절 기념곡을 제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오전 11시 30분쯤부터는 타종식 식전 공연이 개최됐다. 종로구립합창단이 합창 공연을 펼쳤고 홍익대학교 뮤지컬과 학생들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 갈라쇼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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