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샌디에이고 김하성(27)이 한국인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이 무산된 아쉬움을 딛고 장타와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14일(한국 시각) 미국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원정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번의 출루로 톱타자의 역할을 해냈다.
전날 아쉬움을 씻어냈다. 김하성은 지난 12일 애리조나와 원정에서 1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추신수(현 SSG)가 2013년 신시내티 시절 세운 한국인 MLB 연속 경기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신기록을 눈앞에 뒀던 13일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김하성은 상대 신인 우완 선발 브랜던 팟을 좌익수 쪽 2루타로 두들겼다. 시즌 17호 2루타.
이어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시즌 65번째 득점이다. 김하성이 공격의 물꼬를 트자 샌디에이고는 이후 매니 마차도의 1타점 2루타,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까지 2점을 더 냈다.
김하성은 2회는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시즌 55번째 멀티 출루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후 김하성은 삼진 2개를 당하고 마지막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 2할8푼6리(381타수 109안타)를 유지했다. 출루율은 3할8푼1리로 1리 올랐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팀은 불펜 난조로 역전패했다. 4 대 2로 앞선 7회말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데 이어 8회말 알렉 토머스에게 희생타를 허용하며 4 대 5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