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오늘 '빈티지(vintage) 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스포츠 전문 방송 스포츠넷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담당 해설가로 활동하는 벅 마르티네스 전 메이저리그 감독이 류현진(36)의 눈부신 호투를 칭찬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 토론토의 11-4 승리를 견인했다.
벅 마르티네스는 경기 후 방송을 통해 "류현진이 지난 클리블랜드전에서 타구에 맞고 부상을 당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정말 인상적인 활약"이었다며 "그의 몸 상태는 괜찮았고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류현진은 첫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그의 체인지업은 오늘 굉장히 좋았다. 3개의 탈삼진 모두 체인지업이 결정구였다. 제구력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오늘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았다. 오늘은 '빈티지 류'의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소식은 지난 경기에서 타구에 맞았던 영향이 더 이상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에 힘입어 444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해 5월 오타니 쇼헤이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던 LA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이후 류현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빈티지 류'는 류현진이 전성기를 누렸던 2019시즌부터 그가 최상급의 퍼포먼스를 낼 때마다 현지 매체로부터 들었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