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日 감독과 제대로 사고 쳤다…창단 이래 첫 컵대회 우승

프로배구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
   
일본인 감독으로 무장한 OK금융그룹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5-23, 22-25, 25-23, 25-20)로 이겼다.
   
이로써 OK금융그룹은 3번의 컵대회 준우승 아픔을 딛고 당당히 왕좌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이 컵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컵대회 성적도 우승 1회, 준우승 3회(2015, 2019, 2021)가 됐다.
   
올해 5월 팀의 지휘봉을 잡은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데뷔 시즌 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OK금융그룹은 신호진(34점)과 차지환(23점)이 57점을 합작했다. 곽명우, 박원빈, 전진선도 각각 블로킹 4개, 3개, 2개로 우승을 거들었다.
   
5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삼성화재는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화재는 구단 역대 4번째 준우승에 만족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OK금융그룹 서브에 이은 삼성화재 김정호의 첫 득점으로 시작된 결승전 1세트. 삼성화재는 초반부터 이호건이 서브 에이스를 터뜨렸다. 그러나 OK금융그룹은 이진성과 박원빈이 각각 블로킹을 잡아내 9 대 6으로 달아났다. 삼성화재도 김정호와 이호건의 블로킹으로 10 대 10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시소게임 속에 OK금융그룹은 25 대 23으로 첫 세트를 챙겼다.
   
2세트도 앞선 세트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 점을 내면 한 점을 따라가는 동점 승부가 펼쳐졌다.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세트 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전진선의 속공을 김준우가 블로킹해 세트를 따갔다. 박성진은 2세트에만 11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3세트 신장호의 블로킹과 오픈을 앞세워 3 대 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이 12 대 12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를 다시 시소게임으로 끌고 갔다. 신호진의 속공으로 24 대 23 세트 포인트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자지환의 퀵오픈으로 역전 세트를 거머쥐었다.
   
4세트에서 쐐기를 박으려는 OK금융그룹. 신호진은 세트 초반부터 연거푸 백어택으로 삼성화재 코트를 폭격했다. 3연속 백어택에 성공한 신호진의 활약으로 팀은 7 대 2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차지환까지 가세했다. 차지환의 연속 득점을 살린 OK금융그룹은 13 대 5를 만들었다.

삼성화재도 그냥 있지 않았다. 꾸역꾸역 점수를 더해 16 대 19로 따라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초반 격차가 너무 컸다. 결국 OK금융그룹은 24 대 20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신호진이 마지막 백어택에 성공해 첫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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