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의 아웃사이드 히터 신호진(22)이 펄펄 날며 팀의 컵대회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OK금융그룹은 12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파나소닉과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 대 2(32-30, 15-25, 30-32, 25-22, 15-9)로 이겼다.
이날 신호진은 블로킹 6개 등 31점을 기록했다. OK금융그룹 선수 중 가장 많은 블로킹이자 득점이다.
경기 수훈 선수로 뽑힌 신호진은 "저희 입장에선 도전이었다"며 "너무 급하게 하지 말고 재미있게 하자고 했는데 시합 때 실력이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확실히 노련함과 경기 센스가 달랐다. 수비를 했는데 공이 묘하게 튀고 못 잡는 느낌이었다"면서 "좋은 팀과 시합해서 느낀 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신호진은 경기가 잘 풀린 비결에 대해 "재미있게 하려다 보니 부담감이 없어졌고 원래 실력이 발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예선전보다 경기 시야를 넓혔다"면서도 "범실을 줄였다고 생각하는 데 아직도 보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삼성화재와 결승전을 치른다. 한 번도 컵대회 우승 트로피가 없는 만큼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호진은 "재밌게 경기하면, 쉽진 않겠지만 승리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