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8일 끼임 사가고 발생해 50대 근로자가 숨진 SPC 계열사인 샤니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 수사전담팀은 11일 오후 2시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있는 샤니 제빵공장 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등 3곳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 41분쯤 샤니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A(56·여)씨가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수술을 받았지만 전날 낮 12시 30분쯤 끝내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위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CCTV 영상, 안전 메뉴얼 등을 확보해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확인한 뒤 관리자 등을 추가로 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된 피의자는 B씨뿐이지만, 필요할 경우 관리자들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