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호스 균열, 500배 많은 삼중수소 유출

연합뉴스

방류를 앞두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저장 탱크를 잇는 호스에 균열이 생겨 오염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전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염수 저장 탱크를 둘러싼 보(洑)에서 평소보다 500배 많은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6월 15일 보에 고인 빗물에서 1리터당 3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며, 7월 7일에는 보 북서쪽 배수통에서 6만 7천Bq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평소 110~130㏃ 정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돼왔다. 
 
특히 7월 검출수치는 일본 정부가 방류 기준으로 정한 1리터당 6만㏃보다 높은 것이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함유된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이다. 
 
도쿄전력은 이 곳에서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원인에 대해 6월 7~9일과 20~21일 탱크안에 보관된 오염수를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에 사용된 호스를 통해 오염수가 새어 나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터칼을 이용해 당초 호스 포장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호스에 칼자국이 났고, 이 곳이 벌어지면서 4cm의 균열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유출된 오염수는 보 밖으로 새나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뒤 약 한 달간 원전 주변에서 잡히는 광어 등 물고기를 대상으로 매일 삼중수소 농도를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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