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 바위가 도로에, 맨홀 뚜껑이 버스로…'카눈'에 1명 사망·1명 실종
제6호 태풍 '카눈'이 밤사이 경기 북부를 지나 오늘 새벽 1시쯤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몰고와 15시간 넘도록 한반도를 종단했는데요.
대구에선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고, 강원 동해안 지역에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됐던 70대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여러 건의 인명 구조가 있었습니다..
갖가지 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어제 오전 울산의 한 도로에는 5톤 무게의 바위가 도로 한 가운데로 굴러떨어져 굴삭기로 옮기기 전까지 일대 교통이 통제됐습니다.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는 건물 벽돌이 우수수 떨어져 주차된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습니다.
창원 대원동에서는 운행하던 101번 시내버스가 정차한 사이 도로 맨홀 뚜껑이 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좌석이 없는 버스 바닥 한 가운데를 뚫었는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많은 비로 맨홀 뚜껑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솟구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천과 경기 북부 지역에 내일까지 30㎜~80㎜, 서울과 경기 남부엔 최고 50㎜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잼버리…K-POP 콘서트로 마무리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오늘 막을 내립니다. 폐영식과 K-POP 콘서트를 위해 스카우트 대원 4만여 명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집결하는데요.
6년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1200억원의 예산을 썼지만,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부실하고 비위생적인 운영이 지적됐습니다. 최대 참가국인 영국과 미국은 조기 철수하기도 했죠.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할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보여줬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여기에 군 복무 중인 BTS(방탄소년단) 멤버를 K-POP 콘서트에 동원하려는 논란도 있었죠.
오늘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는 BTS의 '피 땀 눈물'을 클로징 음악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세계인이 열광하는 지금의 K-POP은 나라가 키우지도, 기획하지도, 만든 것도 아닙니다. 현 정부든 전 정부든, 정부가 키운 것은 논란의 '새만금 잼버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