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부산에서 접수된 태풍 피해 신고가 500건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상자 2명이 발생했지만 다행히 큰 사건·사고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10일 오후 4시 30분까지 모두 524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돼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큰 피해를 남긴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신고 건수인 526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배수 지원 등 침수 관련 신고는 지난해 38건에 비해 올해는 단 3건에 불과해 차이를 보였다.
인명 구조 신고는 3건 접수됐다. 오전 7시 54분 강서구 화전동에서 도로가 침수돼 차에 고립된 20대 운전자 1명이 구조됐고,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부전동과 해운대구 중동의 주택과 건물에서도 각 1명씩 구조됐다.
오전 9시 45분에는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도로를 지나던 60대 여성이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오전 11시쯤에는 북구 화명동의 한 도로에서 천막을 해체하던 60대 남성이 바람에 넘어지며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풍 카눈이 한반도 내륙으로 진출하면서 부산은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 태풍경보는 강풍주의보로 대체됐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초속 20m 안팎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지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