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이 태풍 영향권에 들어온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일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케이팝(K-팝) 슈퍼라이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대책' 브리핑에서 "폐영식과 콘서트를 할 시간에는 진행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라고 보고 (일정) 취소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다음날 오후 3시쯤까지도 서울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K팝 콘서트는 예정대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기상청 데이터를 계속 받아보며 판단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행사장 전반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오전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특히 강풍에 따른 무대 안전이 우려되는 바 현장에 설치된 무대 장치와 시설물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경찰과 소방 인력을 대거 차출해 배치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장 내에는 각종 통로별 소방 200여 명, 경찰 600여 명이 배치돼 행사장 인파 관리와 긴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구조·구급활동을 실시한다"며 "행사장 외부에는 교통통제와 인파 관리를 위해 경찰이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 관계자들은 K팝 콘서트와 관련해 대책을 마련했다고 했지만, 정작 스카우트 대원들의 입장과 퇴장 시간조차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K팝 콘서트에 참석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해산 시각에 대한 질문에 문체부 관계자는 "콘서트 종료 후 이동은 현재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서 수송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퇴장까지) 최종적으로 몇 시간이 걸릴지는 정보가 없다. 확인해서 답변하겠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콘서트에) 들어온 순서대로 나간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죄석 배치에 따라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