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물폭탄' 강원도 비상 3단계 대응

10일 오전 11시 30분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중복리 보강토 옹벽 붕괴로 하천이 주변 도로로 범람하자 양양군청이 굴삭기 2대를 투입해 응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양군청 제공
10일 강원 지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어선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 248, 시군 2598명 등 총 2846명이 전원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재해대책본부장도 김진태 강원지사가 맡아 태풍 대응 상황과 복구 등 총괄 지휘 중이다. 김 지사는 3단계 발령 해제 시까지 상황실에서 근무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영동과 강원 남부 지역 등 12개 시군에 태풍 경보가 발효 중이며 오전 0시부터 누적 강수량은 삼척 316.5mm, 강릉 258mm, 동해 243.5mm 등이다. 특히 삼척시 근덕면에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9.5mm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많은 비로 삼척 근덕면 장호터널 앞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부분 통제되는 등 영동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고 강릉, 삼척, 평창 13세대 22명 주민이 경로당, 친인척 집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김 지사는 "어제까지는 태풍 대응을 위한 사전 준비가 핵심이었고 오늘은 도내 공무원들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핵심이다. 오늘 하루 도내 공직자의 최대임무는 태풍으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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