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의 중심이 경남을 벗어나면서 비바람도 잦아들고 있다. 지금까지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다.
경상남도는 10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도내 농작물 37.2ha가 물에 잠기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침수 피해는 36.2ha로, 지역별로 창원 14.3ha·합천 10ha·진주와 거제 각 3.8ha·의령 3ha 등이다. 벼가 28.8ha로, 침수 피해가 가장 컸다. 이어 파프리카 2.4ha, 고추 1.8ha 등이다.
남해군에서는 1ha의 벼가 비바람에 쓰러졌다. 거제에서는 딸기 시설하우스 0.1ha가 부서졌다.
하동 1473가구·거제 1371가구·김해시 158가구·양산 33가구 등 4개 시군의 3035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하동 424가구·양산 33가구는 한전이 복구 중으로, 나머지는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3천 명이 넘는 주민이 산사태 등을 우려해 사전 대피했다.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차도 등 549곳은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마창대교·거가대교·창원~부산간 도로의 교통 통제는 해제됐다. 남해대교·노량대교 등 도내 해상교량 15곳도 모두 통행이 정상화됐다. 산사태가 났던 국도 5호선 창원 쌀재터널 인근 구간은 오후 5시쯤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부산김해경전철과 서울·동대구 등을 오가는 열차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도는 도로 피해 130건·배수 지원 46건·주택 피해 57건·토사낙석 15건 등 31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카눈이 느린 속도로 내륙을 관통하면서 경남은 여전해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경남도는 비상 3단계 근무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평균 192mm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양산 298.2mm, 거제 256.4mm, 창원 252.8mm 등이다. 오늘까지 50~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낙동강 수계인 밀양시 삼랑진교·용평동, 산청군 경호교 지점은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