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밝힌 뮌헨행 이유 "투헬 감독과 통화가 결정적"

김민재. 연합뉴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어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설로 여름 이적시장이 뜨거웠다. 페네르바체(튀르키예), SSC 나폴리(이탈리아)를 거치면서 유럽 진출 단 2년 만에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떠올랐다. 최종 행선지가 된 바이에른 뮌헨부터 맨체스터 시티 등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데려가려 줄을 섰다.

김민재의 선택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추정 이적료는 나폴리가 책정했던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0억원),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이다.

김민재는 10일(한국시간) 독일 빌트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김민재는 "투헬 감독과 화상 통화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결정적인 이유였다. 매우 감동했다. 투헬 감독은 나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했다.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상세한 계획이었고, 큰 감동을 받았다. 자신감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3일 RB라이프치히와 슈퍼컵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19일 베르더 브레멘전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앞서 3주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덕분에 6월 A매치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퇴소 후 독일로 향해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했다.

김민재도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체력이 그렇다. 더 향상되기를 원한다. 또 동료들과 더 친해져야 한다. 아직은 스스로 비판적인 상태"라면서 "아무래도 동료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뒤처진다. 그래도 리그 개막 시기에는 예전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 체중이 줄어서 파스트와 고기를 많이 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3주만 복무하면 됐다. 보통 한국의 남성들을 18개월이다. 군인들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정말 힘들었다. 군인들을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190cm 87kg의 탄탄한 체격. 그럼에도 스피드까지 갖췄다. 비결은 훈련이었다.

김민재는 "좋은 유전자에 대해 부모님께 감사해야 한다"면서 "10대 때 록키 발보아(실베스터 스텔론 주연의 영화)처럼 타이어를 등에 지고, 언덕을 뛰었다"고 웃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일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소화했다. 한국에서의 투어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올해는 이강인과 파리 생제르맹이 방한해 한국 팬들 앞에 섰다.

김민재는 "팀과 함께 한국 투어에 나서는 것이 꿈"이라면서 "차범근, 손흥민, 황희찬 등 분데스리가의 한국 선수들은 항상 주목을 받았다.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도 있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과제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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