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근접에 울산 비바람 거세져…비상 2단계 격상

김두겸 울산시장이 9일 자정 상슴 침수지역인 중구 태화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울산시 제공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울산에서도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은 거칠어지고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울산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82.5㎜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울주군 삼동면으로 151㎜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으며, 북구 매곡동 104㎜, 울주군 두서면 91.5㎜의 순을 기록했다.

바람도 점차 거칠어져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간절곶 15.1m, 온산 11.5m, 정자 11.3m를 나타내고 있다.

집중호우가 시작되면서 도로 일부 구간의 통제도 시작됐다.

남구 삼산지하차도 1차로가 이날 오전 3시40분쯤 배수 불량으로 통제됐다가 5시10분 통행이 다시 재개됐다.

이날 오전 5시에는 방어진 미포조선 앞 1차로에 바위가 떨어져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구 방어동과 염포동 주택에서 담장 붕괴 등의 우려로 주민 2명이 각각 대피했다.

울산시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9일 오후 10시 울산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체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구·군 공무원 2439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울산지역 주요 댐의 경우 회야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 중이며, 대곡댐과 대암댐 등도 만수위에 육박한 상황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빗줄기가 점차 굵어지자 9일 자정 상습 침수지역인 중구 태화시장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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