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의원 "돈봉투 받은 적 없어, '정치테러' 법적 대응 검토"

돈봉투 의혹 국회의원 19명 명단 포함, 악의적 오보
검찰 측 확인 과정 없어 '여론재판' 몰고가는 폐단 반복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국회의원(광주 광산구갑). 이용빈 의원실 제공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국회의원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춘식> 검찰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19명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의원회관에서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특정된 의원들은 오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과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이용빈> 안녕하십니까, 이용빈입니다.
 
◇김춘식> 어제 의원님의 이름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관련자로 보도가 됐습니다. 즉각 반발하셨는데,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용빈> 전혀 사실이 아니고 너무 황당할 뿐입니다. 조선일보와 문화일보가 검찰 측 주장을 빌려 실명까지 특정하며 그야말로 카더라식 내용을 마치 진실인 양 호도하는 보도행태는 언론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상당히 악의적인 오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검찰이 의혹을 입증할 '증거 수사'를 하지 않고 특정인의 진술과 몇몇 정황을 따져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언론에 흘리면서 여론재판부터 하겠다는 폐단이 이번에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당의 이미지를 흠집내고, 민주당 의원들을 범죄자처럼 몰아가려는 검찰 행태에 대해서도 비난받아 마땅하고, 정치적 테러라고 여겨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춘식>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에서 확인 과정이 있었나요?
 
◆이용빈> 전혀 없었습니다. 검찰이 수사 도중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을 언론에 터트린 게 지난 4월입니다. 근 4개월간 검찰은 전방위적 압박 수사를 해왔는데요. 전방위적으로 캠프 인사와 송 대표 주변 인사들을 압수수색하고, 국회까지 들어와 윤관석, 이성만 의원실까지 압수수색 하는 등 먼지털이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파리에서 교환교수로 있다가 당의 요청으로 귀국해 검찰에 자진 출두까지 했는데 검찰은 여전히 송 대표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추정 근거도 구멍이 많습니다.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캠프에 활동했다는 이유로, 돈이 오고 갔을 거다, 이렇게 누명부터 씌우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가면서 흠집내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건 수사의 목적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닌가를 보여주는데요, 이번 검찰의 행태를 보고 있으면 검찰이 수사권을 가지고 어떻게 남용해왔는지 드러나는 것이고, 검찰이 일부 언론과 합작해 어떻게 여론전을 펼치는지, 정치검찰의 악습이 이번에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담할 뿐입니다.
 
◇김춘식> 그렇다면 의원님은 검찰에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퍼트리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이용빈> 제가 전당대회 때 송영길 캠프에서 적극 활동했다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인데 저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님들을 검찰이 지목한 이유가 바로 이 점입니다. 송 캠프에서 열심히 뛰었거나, 송영길 대표와 친했거나, 해당일 회의에 나왔거나 등등 이런 이유들로 명단을 뽑아서 언론에 유포하고 있습니다. 몇몇 이들의 진술을 갖고, 끼워 맞추기식으로 이름을 찍다보니 이번 실명이 거론된 의원님들 중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의원까지도 포함시켰습니다. 검찰 측 근거가 상당히 편향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김춘식> 앞으로 어떻게 대응하실 계획입니까?
 
◆이용빈> 검찰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수사의 기본도 지키지 않은 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언론에 흘린다는 것 자체가 악의적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이 윤석열 정부가 여론 악화를 대응하기 위한 물타기식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지금의 검찰 행태는, 누누이 문제 제기됐던 정치검찰의 악습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검찰의 정치탄압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봅니다.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데, 최초 보도했던 언론기사에 대한 고발내용을 검토하고, 사실확인 없이 언론에 흘린 검찰에 대한 고발 내용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김춘식> 지역구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지난달에 광주가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됐습니다. 그동안 특화단지 광주 지정 촉구 등 노력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르실 거 같아요, 어떻습니까?
 
◆이용빈>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유독 지자체 경쟁이 심했습니다. 특화단지로 출발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앞으로 5년, 10년의 격차를 만들기 때문에 저뿐만 아니라 광주 출신 의원님들과 광주시, 광주테크노파크 관계자들의 노력을 많이 했고,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쁩니다. 미래차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에 화성, 울산, 광주, 대구, 경북에서 도전했는데, 특히 광주는 완성차 분야 부품산업의 역량 뿐만 아니라 라이다 등을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지정됐습니다. 광주가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한 고비를 넘겼더니, 다음 고비가 생겼는데 소부장 특화단지사업이 총액예산제이다 보니 충분한 예산 확보가 남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춘식> 광산과 광주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려가겠다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내용도 궁금합니다. 
 
◆이용빈>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진곡일반산단, 빛그린국가산단, 미래차국가산단 등 214만평 규모 3개 산단에 향후 연구개발, 실증사업, 인력양성 등 자율주행차 부품 완결형 밸류체인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이 세 개의 산단을 삼각축으로 묶어 진행하면 광주지역 생산 유발 3조 290억 원, 부가가치 1조 1,589억 원, 고용효과 1만 5,889명 등의 경제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합니다.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와 미래차산단, 소부장 특화단지 등 광산의 새로운 기회와 변화가 광주전남의 미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광주가 AI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미래 모빌리티산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AI의 집적물 이 과정을 통해 광주를 탄소중립중심도시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인공지능중심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춘식>앞으로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에 있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논의해 가실 계획입니까?
 
◆이용빈> 광주의 강점이 자율주행차 센서와 부품산업 등에서 준비해왔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의원실 주최로 광주시, 산업부, 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핵심기술 '라이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는데, 라이다 센서 시장 등 자율주행 부품산업에 강점이 있습니다. 성공의 키는 자율주행차량용 라이다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는데 있다고 보고, 지역이 앞장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김춘식> 광주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이 이뤄지길 바라는데요. 어떤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이용빈>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스타트업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웨이즈, 모빌아이 등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들처럼 우리 지역 청년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발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주력하겠습니다.
 
◇김춘식>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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