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20원선을 돌파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42분 현재 전날보다 4.4원 오른 1320.1원이다. 장중 1320원선 돌파는 지난 6월 30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1.8원 오른 1317.5원에 개장한 뒤 오전 한 때 1321.5원까지 올랐다. 미국 중소은행 건전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7일(현지시간)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상업용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 증가 등을 이유로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대형 은행의 등급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임박한 점도 시장 경계심을 키우는 요소로 거론된다. 해당 지표는 오는 10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