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에 "놀이동산에 놀러온 가족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성 댓글을 남긴 20대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45분쯤 한 방송사 뉴스 유튜브 채널 동영상에 "나도 곧 놀이동산에서 일가족을 타깃으로 칼부림하려 한다"는 댓글을 다는 등 여러 차례 살인예고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국 소재 놀이동산과 유원지 등에 경력을 배치하는 한편, A씨의 인터넷 주소를 추적했다. 이어 지난 6일 오전 8시쯤 서울 거주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경이 불우한 나와 다르게 놀이공원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여 죽었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여러 차례 협박성 댓글을 남겼고, 분당 흉기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을 영웅화하는 등 반사회적 성향이 크다고 판단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불안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