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노히트 노런 기세?' 롯데, 안우진의 키움 격침하며 2연승

롯데 좌완 찰리 반즈.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가 역대 3번째 팀 노히트 노런의 기세를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에서 3 대 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4승 49패가 된 롯데는 6위 KIA(44승 43패 3무)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이날 KIA는 LG와 광주 홈 경기에서 0 대 8로 뒤진 2회 폭우로 노 게임이 선언됐다.

롯데는 지난 6일 SSG를 상대로 진기록을 세웠다. 에런 윌커슨(7이닝)-구승민(1이닝)-김원중(1이닝)이 이어 던지며 볼넷 2개만 내주고 안타와 점수를 주지 않는 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이날도 롯데는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키움을 잡았다. 선발 찰리 반즈가 5⅔이닝 7탈삼진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고, 김상수와 구승민, 최준용, 김원중 등 불펜도 1실점으로 버텼다. 최준용이 1이닝 1실점했지만 시즌 첫 승(1패)을 따냈고,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타선도 최고의 에이스 안우진을 공략했다. 0 대 0으로 맞선 6회초 2사에서 김민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104개 투구를 펼친 안우진이 강판했다. 이어 노진혁이 구원 투수 이명종에게 중전 안타를 쳤는데 상대 중견수 로니 도슨의 포구 실책 때 김민석이 홈까지 달려 선취점을 올렸다.

8연패 중인 키움도 승리가 절박했다. 8회말 김휘집이 최준용에게 1점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다. 9회초 안권수와 이정훈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내야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윤동희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빠뜨리면서 3 대 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키움은 팀 최장 9연패에 빠졌다. 안우진은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NC 에이스 에릭 페디. 연합뉴스


인천에서는 NC가 SSG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에릭 페디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잡아내며 4피안타 무실점 역투로 시즌 15승(3패)를 따냈다. 19경기 만에 15승으로 1985년 김일융(당시 삼성)이 세운 역대 최소 경기 15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에디는 평균자책점도 1.97로 낮춰 다승까지 2개 부문 1위를 달렸다.

두산은 삼성과 잠실 홈 경기에서 5 대 3으로 이겨 5위를 수성했다. kt도 수원 홈 경기에서 한화를 7 대 2로 누르고 최근 10경기 9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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