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망하면 명백히 타살"…'롤스로이스 폭로' 유튜버 신변 위협?[이슈시개]

유튜브 영상 캡처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던 20대 남성이 행인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롤스로이스 사건'으로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추적했던 한 유튜버가 본인의 신변에 대해 '돌연' 언급했다.

8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채널에 따르면 전날 유튜버 카라큘라는 자신에 신변에 대한 우려를 적은 공지문을 커뮤니티에 게시했다.

그는 공지문을 통해 "저는 평소 지병 없이 신체 건강하며 타인과의 금전 채무 관계도 전혀 없고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친척 간에도 0.01%의 불화도 전혀 없다"며 "개인적인 신변을 비관 할만한 소지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교통사고, 실족사, 추락사 등으로 사망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일 전혀 없습니다"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명백히 타살"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영상 캡처

앞서 그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서 20대 여성이 롤스로이스에 들이받혀 중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목격자와 피해자 가족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또 문제의 차량 운전자 A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밖으로 나와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웃으며 통화하는 모습을 포착했고, A씨가 범죄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신상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A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카라큘라 유튜버에 대한 디도스 공격을 예고하고, 유튜버 가족에 대해 협박성 메세지를 남기는 등 보복과 "현찰을 보내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 등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조수석에 있는 담배를 꺼내려다가 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간이 검사에서는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는데, 이를 두고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처방받은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의료용 마취제의 일종인 케타민은 환각 효과가 있어 '클럽 마약'으로도 불린다.

경찰서에서 조사받는 운전자 A씨. 유튜브 영상 캡처

이후 A씨는 유치장에 구금된 지 약 17시간 만에 풀려났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A씨를 석방한 이유에 대해 A씨의 변호사가 신원보증을 하고 책임지겠다고 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난 6일 법률사무소 디스커버리 대표 천호성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빡친변호사' 커뮤니티를 통해 "진짜 강남경찰서 제정신인가?"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천 변호사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고, 고작 20대가 6억원짜리 롤스로이스를 타고 온몸에 문신을 두르고 있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는 피해자는 두 다리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을 당했는데도, 대형로펌이 신원 보증해 줬다고 그걸 받아준다는 게 민중의 지팡이라는 경찰이 할 짓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분노감에 치가 떨린다"고 했다.

사고 당시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그러면서 "나도 변호사지만 아무리 돈이면 다 된다고 저런 인간 신원보증까지 서주는 변호사들이 욕을 먹는 건 당연한 거라고 본다"며 "석방되는 게 뭐가 대수냐고 하겠지만 피의자가 구속 수사를 받는 거랑 불구속 수사를 받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내 자식한테 돈만 많이 벌면 된다고 가르쳐야 하는건가 혼란이 온다"며 "무슨 소리로 포장을 해도 이건 돈이면 다 된다는 소리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롤스로이스 차량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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