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새만금…잼버리 대원들 철수 준비 분주

부안 야영지 웰컴센터로 속속 집결
대원들 그늘에 모여 쉬며 탑승 대기
일부 수송버스 운전원 "현장 스태프 안 보여"
통역 지원 부족에 발만 동동

전북 부안의 새만금 잼버리 웰컴센터에 집결한 스카우트 대원들. 최명국 기자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북 부안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에서 조기 철수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전 대회장 웰컴센터 등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

이날 156개국 3만6000여명이 버스 1천22대를 타고 서울과 경기, 충남, 전북 등 전국 8개 시·도로 이동한다.

대원들은 그늘에 모여 배낭을 내려놓고 쉬었다. 일부 대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퇴영 준비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새만금 잼버리 웰컴센터에서 차량 탑승을 기다리는 대원들. 최명국 기자

하지만 취재진에 먼저 인사를 건네고 흔쾌히 사진 촬영에 응하며 손가락으로 브이자(V)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다만 급작스러운 철수 준비에 따른 운영상 허점도 드러났다.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수송버스 운전원들은 집결 시간만 통보받았을 뿐 대원들의 구체적인 탑승 대기 장소나 담당자 연락처를 받지 못했다며 우왕좌왕했다.

인천으로 해외 대원들을 수송하는 운전원 A씨는 "현장에서 안내하는 스태프도 없고, 통역 지원도 시원치 않아 대사관 관계자와 전화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현장 차량팀장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부안 야영지에는 대원들의 이동을 지원할 경찰관 1810명과 순찰차 251대, 싸이카 22대, 경찰헬기 4대 등이 투입된다.

정부가 마련한 숙소는 128개소다. 서울 17개소, 인천 8개소, 대전 6개소, 세종 3개소, 경기 66개소, 충북 7개소, 충남 18개소, 전북 3개소 등이다.

전체 수용 가능한 인원은 4만2036명이다.

인원별로는 경기가 가장 많은 1만8000여명, 충남 6천여명, 서울 3천여명 등이다.

공공·민간기관 시설을 중심으로 숙소가 배정됐다. 참가자 대다수는 1인·2인실에서 머문다.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남은 잼버리 기간 참가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체험 프로그램 등 잼버리 과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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