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킥보드 타던 8세 여아, 40대 이웃이 총격 살해

연합뉴스

미국 시카고에서 스쿠터를 타고 놀던 8살 여자 어린이가 이웃인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시끄럽다는 이유였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클 굿맨이라는 43세 남성은 지난 5일 밤 집 앞 골목길 한 켠에 모여 서 있는 이웃들 사이에서 스쿠터를 타고 있던 세라비 메디나(8)에게 다가와 총을 쐈다.

용의자는 총을 쏘기 전 "너무 시끄럽다"고 불평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피해 아이의 아버지가 있었지만, 참극을 막지는 못했다. 총격 뒤 피해자의 아버지가 용의자를 넘어뜨렸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실탄 한 발을 자신에게 쏴 다쳤다.

한 이웃 주민은 "용의자가 길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시끄럽다'고 소리를 지르긴 했지만, 이웃들은 '아이들이 노는 것이니 그냥 두라'고 했었다"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공개한 뒤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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