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교회 선교 부흥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해온 선교한국 대회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됐습니다.
1천 3백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늘(7일)부터 닷새 동안 집회와 강의 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사명을 돌아봅니다.
포항에서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도인의 선교적 사명을 일깨워온 선교한국 대회가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현장대회로 열렸습니다.
선교한국 대회는 지난 1988년 첫 대회 이후 17번의 대회 동안 총 6만 4천 여 명이 참가하고, 그 중 3만 6천 여 명이 선교에 헌신할 정도로 한국교회 선교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습니다.
올해 주제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요한복음 20장 21절)'.
성부가 성자를 보내신 복음의 사건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히 구원의 은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책임, 즉 선교적 삶의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선교한국 최욥 사무총장은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거듭나는 영적 각성이 일어나야 진정한 선교적 헌신이 일어날 수 있다"며 "선교한국은 선교 헌신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청년들의 신앙적 성숙과 영적 각성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최 욥 사무총장 / 선교한국]
"본 회퍼가 '값싼 은혜'를 경고했잖아요. 구원받는 은혜에만 머물러 있고 복음의 은혜를 누리는 것뿐만 아니라, 복음적 삶에 참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복음은 '전공 필수'요, 선교는 '교양 선택'이다, 이런 것은 가당치도 않다는 겁니다. 참가자들이 자기중심적인 삶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기중심적인 삶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적으로 세상을 보고 나를 보게 되는 관점의 변화, 그것을 꼭 가져갔으면 좋겠습니다."
선교한국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지역교회와 학생선교단체, 그리고 파송선교단체가 하나돼 펼치는 연합선교 운동이란 점입니다.
이번 대회엔 다양한 선교 단체 리더들과 목회자들이 강사로 참여합니다.
각 요일마다 '전방개척선교'와 '이주민선교', '총체적 선교'라는 세부 주제를 설정해 오늘날 선교 현실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를 진행합니다.
또, 참가자들이 직접 질문하고 토론에 참여하는 시간과 선택강의, 미셔널 멘토링, 선교박람회가 이어지면서 선교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19를 겪으며 선교적 경험이 크게 축소됐다"며 "이번 대회가 선교적 사명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환 /함께하는교회 예수마을]
"저는 교회 다니는 청년들이 꼭 선교를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젊었을 때부터. 자기가 배운 믿음과 신앙이 사용될 때 값지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거든요. 이번 대회를 통해 선교에 대해서 제가 많이 잊고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다시 한번 선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송누리 / 넉넉한교회]
"제가 직장인으로서 있는 자리에서 선교할 수 있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여기서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같고, 또 말씀과 기도로 마음의 불의 지펴지는 자리입니다. 지난 대회에서의 뜨거웠던 마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다시 한번 받고 싶고, 저를 향한 하나님의 꿈을 찾는 시간이 되고 싶습니다."
[스탠딩]
2023 선교한국대회는 오는 11일까지 진행됩니다. 선교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음의 은혜가 청년들의 삶 속에서 선교적 제자도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포항에서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